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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2011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참석차 제주 방문

 

여행전문서 ‘론리 플래닛’의 창업자이자 여행전문가 ‘토니 휠러’는 세계 곳곳을 걸어 다닌 뒤 여행안내서를 만든다.

 

최근 자신의 회사를 영국 BBC월드 와이드에 매각한 뒤에도 꾸준히 기고를 하고 있다.

 

‘토니 휠러’가 7일 ‘2011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개막식에 참석,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여행 철학과 트레일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놨다.

 

그가 지난 6일 제주올레 8코스와 7코스 일부를 걸어보다가 두 차례 길을 잃기도 했지만 이내 정상적으로 코스를 찾았다는 경험담도 했다.

 

제주의 바다와 산, 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며 제주올레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또, 천천히 걸으면서 여행을 하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고, 다양한 풍광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차를 타는 여행보다 도보여행이 중요하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제주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방식보다는 한국을 방문한 이들이 제주에 올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여행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해서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말을 아끼면서도 선정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토니 휠러’의 일문일답

 

“여기 온 것에 대단히 기쁘다. 걷는데 열성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0년 전 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걷는 것을 규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 네팔을 2주 동안 걸었다. 어제 제주올레코스를 걸었는데 그것이 가장 즐거웠다”

 

-제주올레에 대한 인상은?

 

“트레일을 시간을 들여서 걸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제 버스를 타고 트레일을 걷다 길을 잃었는데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순환되는 코스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길을 잃는다는 것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몇 번째 갈림길에서 화살표를 못 봐서 그런지 2번 길을 잃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트레일은 좋은 경관이 있어야 한다. 기대 이상의 경관이면 상당히 좋을 것이다. 어제 걸어본 길에는 3곳이 있었는데, 높은 곳에 올랐을 때 산과 바다가 한꺼번에 보였다. 날씨가 좋았으면 좀 더 좋은 경관을 보았을 것이다. 해변을 따라 바위들이 있던 곳을 걸었는데, 영국의 비슷한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좋았던 것은 배가 고팠을 때 길가에 국수집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위치도 좋았다.”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관은 믿을 만한 곳인지?

 

“뭐라 말하기 곤란하지만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것 같다. 판단을 못하겠다. 7대 자연경관은 물론 7대 불가사의는 좋은 것 같다.”

 

-제주에 대한 소감을 말해 달라

 

“아름다운 인상을 받았다. 어제 8코스, 7코스를 걸어봤는데 시간을 두고 더 걸어 봐야 할 것 같다.”

 

-언제부터 여행에 관심을 갖고 트레일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어렸을 때부터 여행을 했다. 부친이 공군이었기에 때문에 여행을 많이 했다. 호주, 파키스탄, 미국 등에서 살았다. 15세까지 영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1972년 영국에서 아프카니스탄까지 차를 몰고 갔다. 호주에 배를 타고 갔다. 이후 책 하나로 시작한 것이 현재는 500권 이상이 됐다.”

 

-트레일에 어떤 가치가 있는가?

 

“사람들이 거기에 대해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현대 세대는 빠르게 움직인다. 비행기가 있으니 빠르게 이동한다. 걷는 것은 한 발짝 한 발짝 움직여야 한다. 걷게 되면 사람들과 함께 할 기회가 생긴다. 또 소통을 하게 된다. 그래서 걷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천천히 걸으면서 사람과 만나게 되고, 아름다운 경관을 보게 된다.”

 

-걸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천천히 걸으면서 여러 가지 사물을 가까이 볼 수 있다.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자동차 보다는 정말 산을 걷거나 계곡, 사막을 걸을 때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 것 때문에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회사를 매각했다.

 

“제 아내와 창업을 했는데, 지금은 BBC월드와이드에 올해 초에 팔았다. 아직도 론리 플래닛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에 온 것도 회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제주에 대한 인상을 반드시 돌아가서 말할 것이다. 론리 플래닛 잡지는 1개월에 1번씩 발행한다. 매년 계획을 세우고 방문하는 곳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다. 최근에는 북부호주에서 원주민과 관련된 바위를 발견했다. 3000년 정도 됐다. 그 부분에 대해 헬기를 타고 찾아다니고 있다. 다음은 아마 이스라엘을 방문하게 될 것이다.”

 

-제주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서구나 미국 등에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제주를 홍보할 것인지 제안은?

 

“호주의 제주도라고 할 수 있는 호주 남부의 타지메니아라는 섬이 있다. 그곳 주민들은 무시한다고 불평을 갖는다. 제주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을 찾기에 제주에 온다. 제주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오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 도착한 뒤 제주로 오게끔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트레일이 환경파괴를 부른다는 지적이 있다.

 

“동의하지 않는다. 정도의 차이는 환경을 파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동차들로 인한 환경파괴가 심각하다. 자연을 찾아 걷다보면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느낄 수 있다. 오히려 환경보전이라는 이득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몇 번째 방문인가.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다. 두번째 방문에서는 서울,부산을 거쳐 동해안을 따라 여행했다. 북한도 간 적이 있는데 내가 가본 곳 중 가장 이상한 나라였다. 이 나라가 과연 계속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반면 한국사람들은 친근하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여행을 다니는 한국인들은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다. 특히 1988년 이후 혼자 여행을 다니는 '독립 여행자'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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