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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제주도당 "도민 우롱 공약" ... 더불어제주위 "당장 공약과제 아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주까지 KTX 고속철도를 놓는 해저터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이에 대해 즉각 맞불을 놓았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3일 오전 경기 의왕시 포일어울림센터에서 김포공항 존치문제에 답변하던 중 제주 해저터널 방안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KTX와 같은 고속철도의 효율이 높아졌고, 탄소제로 사회로 가야 하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단거리 국내(항공)노선을 폐지하는 추세”라면서 "제주도의 경우 해저터널을 연결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2시간 반이면 가기 때문에 오히려 빠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섬은 섬으로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 때문에 내부 논쟁이 치열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시간을 두고 계속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내용이 전해지자 제주도내 시민사회는 반응이 싸늘하다. 제주사회에서 해저터널은 부정적 기류가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전라남도의 숙원인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구상은 2007년부터 본격화됐다.

 

전남도는 폭설, 강풍 등으로 마비 사태가 반복되는 제주공항의 보완책이자 대안으로 고속철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전남지사 시절 해저터널 추진단을 구성한 바 있다. 국무총리로 지명된 후에는 해저터널 건설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주는 해저터널 건설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왔다. 

 

국회에서도 해저터널 건설촉구 결의안이 발의된 적도 있지만 제주지역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결의안은 불발된 바 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 전 지사는 2020년 11월 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에서 전남~제주 해저터널 구상에 대해 “‘목포-해남-보길도-추자도-제주도’가 정거장으로 이어져 당일치기 관광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제주의 정체성을 섬으로 유지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이는 도민 정체성과 연결되고, 도민의 주권”이라면서 “제2공항 관련 문제가 매듭이 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남도가 일방적으로 제기하는 해저터널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후 제주에서는 제2공항 건설 논란이 계속되고 있을 뿐 해저터널 건설 관련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지역 내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제주사회에 민감한 문제를 꺼내면서 정작 제주를 제외시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해저터널 언급이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제주를 방문할 당시에는 해저터널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에 대해 25일 논평을 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민을 우롱하고, 표만을 의식한 공약”이라면서 이 후보에게 공약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도당은 "제주도민들은 그동안 해저터널 건설에 대해 여러 차례 반대의견을 분명하게 제시해 왔다. 제주섬 정체성 파괴와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도당은 "해저터널 건설로 제주에 쓰레기와 교통지옥 유발, 단기관광 심화, 환경훼손 문제로 이어지는 등 문제점은 더 많이 열거된다”면서 "제주 해저터널 건설 공약을 취소하고, 제주도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도의원 중심 대선 조직인 '더불어제주위원회' 공동위원장 김태석 제주도의원은 전날인 24일 이 후보의 관련 발언에 대해 “이 후보는 섬은 섬으로 남아야 한다는 개인적 소신을 말했다. 이게 가장 중요한 답이 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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