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제주에 11년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온다. 다만 올 겨울 가장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산지에 눈이 내리기 시작, 성탄절인 25일에는 중산간지역(해발 600m)과 해안지역에도 매우 많은 눈이 쌓이겠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10~30cm(한라산 등 많은 곳 40cm 이상), 중산간지역 5~15cm, 해안지역 1~3cm 등이다. 이 기간 동안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상청은 “25일 새벽부터 고도 약 5km 상공의 영하 30도 이하의 매우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오겠다. 지상에는 대륙의 찬 성질의 고기압이 확장,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하면서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번에 내리는 눈은 27일 아침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6일부터 27일 아침까지 매우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다. 이 기간동안 대설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설 관련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매우 많은 눈과 함께 강추위도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낮은 기온은 물론 매우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겠다.
25일 기온은 이날보다 6도에서 10도 가량 뚝 떨어져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이하로 나타나겠다.
26일부터 27일까지는 아침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이겠다.
바람은 24일 밤부터 27일까지 초속 9~16m, 순간풍속 초속 20m로 불어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28일 오후부터는 서서히 평년기온(최저 3~5도, 최고 10~12도)으로 회복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지와 중산간지역은 기온이 새벽부터 영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눈이 얼어 빙판길이 될 수도 있다”면서 “특히 27일 출근길에 낮은 기온으로 눈이 얼어 빙판길이 많겠다. 보행자와 차량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