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제주시 고산동산에 도로열선이 시범도입된다. 제주에서는 처음이다.
제주시는 겨울철 상습 결빙도로인 이른바 이도동 '고산동산'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억원과 지방비 1억원 등 2억원을 들여 도로열선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로열선 도입 구간은 제주시청에서 아라동 한라산 방향으로 올라가는 고산동산의 약 200m 구간으로, 우선 버스전용차로와 인접 차로 2곳이다.
고산동산은 교통량이 많고, 경사가 심해 겨울철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시는 내년 1월 열선 설치 후 효과를 분석, 다른 결빙 구간에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고산동산을 포함해 제주시청 인근 물통삼거리와 도남우체국, 노형 제주한라대 등 또다른 상습 결빙구간에 제주시가 자체 제작한 소형 염수 분사장치도 시범 배치한다.
시는 또 폭설에 대비, 다음해 3월 15일까지 동절기 제설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기상특보 때마다 제설 인원 15명이 항상 출동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아울러 도로 결빙에 대비, 모래주머니 2만여개와 친환경 제설함 213개를 주요도로 경사로 구간에 설치했다. 염화칼슘(122t), 소금(404t), 친환경제설제(34t)를 비축, 교통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