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올해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특히 의회운영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2021년 지방의회·국공립대학·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권익위는 2012년부터 지방의회, 대학, 의료기관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기관의 청렴수준을 심층 진단하기 위해 별도의 모형을 개발해 청렴도를 측정해 왔다.
올해는 지방의회(3만1935명), 국공립대학(6349명), 공공의료기관(2976명) 등 모두 4만126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3개월 간 전화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제주도의회는 17개 시·도 광역의회를 대상으로 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하위 수준인 4등급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보다 1등급 내려간 것이다. 17개 시·도 중 4~5등급을 받은 곳은 제주를 포함해 7곳이다.
항목별로 보면 의정활동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3등급 평가를 받았다.
반면 예산 집행.편성의 적절성과 부패예방 노력 등을 측정하는 의회 운영은 지난해보다 3등급이나 떨어져 전국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대비 3단계 떨어진 곳은 제주도의회가 유일하다.
아울러 의회 운영에서 5등급을 받은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과 제주 뿐이다.
한편 제주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1단계 떨어진
3등급을 받았다.
국공립대학 평가에서는 신입생 2500명 이상 국립대학 12곳만 대상에 포함돼 제주대는 제외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