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학교 급식실에서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로 인해 급식실 노동자의 손가락이 또 절단되는 사고가 났다.
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에 따르면 하루 전인 6일 도내 모 학교 급식소에서 조리실무사 A씨가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에 오른손 손가락 1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제주에서는 A씨를 포함, 최근 3년여간 급식실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에 의한 손가락 절단·골절 부상자 6명이 발생했다. ▲2018년 1명 ▲2019년 2명 ▲지난해 2명 ▲올해 이번 사고를 포함, 2명이다.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반복되는 사고에 지난달 16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 억제, 수집·운반 및 재활용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학교 급식실도 음식물 쓰레기를 위탁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주도와 도의회에 촉구한 바 있다.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와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6번째 사고가 벌어진 지난 6일 제주도 생활환경과를 찾아가자 도 관계자가 조례 개정 의사를 밝혔다"면서 "아울러 2024년까지 단계적 위탁처리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이에 대해 “메뉴가 정해져 있는 일반 식당과 달리 학교는 매일 메뉴가 바뀐다. 국수, 떡, 뼈 등 음식물 성질에 따라 감량기에 붙어서 손으로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면서 “사고자가 더이상 없도록 단계적 방안이 아닌 전면적 위탁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