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직격탄을 맞은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건다.
제주신화월드에 들어선 랜딩카지노 운영사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LEK)’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희망퇴직 및 무급휴직 신청을 지난 22일로 일제히 종료하고 경영 정상화와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LEK는 지난 9월 25일과 11월 16일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및 무급휴직 신청자를 모집한 바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국인 관광객 무사증 입국 제도가 중지돼 카지노 손님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1차 모집에서 100여명의 노동자가 희망퇴직 등을 신청했고, 이후에도 퇴직을 희망하는 노동자가 있어 2차 모집을 했다는 입장이다. 2차 모집에서는 10여명이 퇴직을 신청했다.
LEK 측은 "희망퇴직 프로그램 시행은 회사 생존을 위한 어렵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희망퇴직으로 재정 부담이 다소 경감됐다. 하지만 여전히 회사가 처한 어려움에서 즉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인력감축을 통한 자구노력이 길어질 경우 임직원의 피로도와 기업 안정성에 대한 지역사회 우려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또 지금의 위기를 노사가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LEK 측은 그러면서 "회사 경영이 정상화하고 다시 채용을 재개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제주기업으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선봉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합의 내용은 ▲회사는 본 협약서 체결일 기준, 현재 진행중인 희망퇴직을 종결하고, 더 이상 비자발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약한다 ▲향후 비자발적인 구조조정(희망퇴직, 정리해고 포함)을 벌일 시 대상자 규모, 선정기준, 범위, 처우(보상방안), 절차에 대해 사전에 반드시 합의한다 ▲신규직원 채용시 희망퇴직으로 퇴사한 직원(2021년도 희망퇴직 또는 무급휴직자)을 우선 채용한다 ▲노사는 경영정상화와 위기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등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도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원감축 없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오가던 중 사측에서 2차 희망퇴직자를 모집해 단식노동을 벌인 바 있다”면서 “사측이 단식 6일째인 22일 협상에서 구조조정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우리는 회사와 고용보장 협약을 통해 4가지에 대해 합의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