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CBS가 만든 4.3 특집 다큐멘터리가 2021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1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온라인 시상식을 13일 열고 제주CBS 다큐멘터리 '물에서 온 편지’에 지역발전부문 우수상을 수여했다.
이인·고상현 기자가 기획·취재하고, 김영미 PD가 연출한 ‘물에서 온 편지’는 제주4.3 당시 수장 학살된 희생자들의 흔적을 찾아 나선 다큐멘터리다. 제주4.3 72주년인 지난해 4월3일 오후 5시5분부터 43분간 방영됐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이 방송에는 4.3 당시 젊은 나이에 수장학살된 아버지와 그 당시 아버지보다 훨씬 늙어버린 지금의 아들이 가상 인물로 등장한다.
1부는 4.3 수장학살 피해 사례를 조명한다. 2부는 일본 대마도에서 찾아낸 한국인 시신 매장지와 화장터를 공개하고, 현재 주민들의 증언을 다뤘다. 3부는 4.3에 대한 무관심한 현실을 지적해 수장학살 진상조사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방통위는 이 방송에 대해 "죽은 자의 인권을 지키고 기억하기 위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제주 4.3 수장학살 희생자를 추적했다”면서 “이를 통해 4.3 수장학살의 비극과 희생자들의 발자취를 조명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물에서 온 편지’는 지난해 4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지난해 11월 전국언론노조 제30회 민주언론상 보도부분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은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2008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다. 2021 방송대상엔 지난해 방송·제작된 160편의 작품이 응모, 모두 10편이 작품상을 받았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