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제주지역에 거센 비가 쏟아지면서 관련 피해도 잇따랐다.
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도내 폭우 피해 신고가 4건 접수됐다.
이날 밤 0시8분께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배수구가 개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오전 1시8분께와 오전 1시36분께에도 서귀포시 색달동과 하예동에서 각각 식당 배수구 및 골목길 하수구 개방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2시24분께에는 서귀포시 중문동 한 건물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장비 4대와 인원 13명을 동원 신속히 안전조치에 나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밤 사이 낙뢰로 불이 나기도 했다. 이날 밤 0시26분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한 주택에 난 불은 출동한 119에 의해 30여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날 한라산 등 산지를 비롯해 제주 전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현재 모두 해제된 상태다.
그러나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 전역에 10~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9~14m로 강하게 불겠다. 바다의 물결도 1.5~3m로 높게 일 것으로 전망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