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제주에 다시 찜통더위가 시작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5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동·서·북부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지난 10일 제주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해지된 이후 16일 만이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주요지점 기온은 제주 29.6도, 애월 28.8도, 외도 28.4도, 고산 27.1도, 한림 28.4도, 마라도 27.3도, 성산 28도, 구좌 28.6도, 우도 27.4도 등이다.
체감온도는 한림 32.4도, 성산 31.7도 등 대부분의 지역이 30도를 웃돌고 있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비가 소강상태에 드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 27~29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면서 “체감온도는 최근 계속 내린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 33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시 시작된 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체감온도 30도 이상인 지역에서는 온열질환에 걸리기 쉽다”면서 “수분과 염분을 자주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제주지역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현재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예상 강수량은 30~80mm, 많은 곳은 100mm 이상이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