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운전 중 마주친 노루를 피하려던 차량이 도로 경계석에 부딪혀 차량이 모두 불에 탔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4분경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금백조로에서 벤츠 차량이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차량에 불이 났다는 운전자 A(33)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다행히 충돌 후 스스로 차량 밖으로 나와 대피, 다치지 않았다. 그러나 차가 전소되는 등 소방서 추산 165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은 조수석 앞쪽에서부터 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빗길에 가시거리가 짧은 상태에서 미처 노루를 발견하지 못하고 급하게 이를 피하는 과정에서 경계석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교통사고 충격으로 배터리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