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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5600여 명 ... 제주청, 해외 도피 판매책 6명 인터폴 적색 수배 유지

 

7년간 약 5600명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수십억원대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를 친 조직 총책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중고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 방해)로 사장단 3명 중 A(39)씨와 B(38)씨, 판매책 C(36)씨 등 3명이 구속됐다.

 

이들 조직은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중고거래 온라인 사이트에서 이동식 주택과 가전제품, 상품권 등을 판다고 속여 피해자 5600여 명으로부터 모두 56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인 A씨와 B씨는 2014년부터 필리핀 현지에 사무실을 마련, 조직원들을 모집하고 범행 수법을 전수했다. 또 가상화폐 등을 통해 세탁한 범죄수익금의 상당 부분을 분배받는 등 범행 계획.실행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있지도 않은 매장을 포털사이트에 허위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위조한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을 활용해 피해자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겠다”면서 소비자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1인당 적게는 4만원부터 많게는 3000만원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 등 사장단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대포통장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왔다. 이 돈을 가상화폐 또는 해외거래소 등에 넣어 수익금을 세탁하는 방식으로 경찰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피해 신고를 막기 위해 사기범행 과정에서 알게 된 피해자 인적 사항을 이용해 협박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주소지로 수십만원 상당의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피해자 연락처를 온라인 무료 나눔 게시판에 올려 전화 수십 통이 걸려오도록 하는 식이었다.

 

이에 더해 피해자가 돈을 돌려 달라고 하면 나체 사진을 요구하며 피해자를 우롱하기도 했다.

 

이들은 부당하게 챙긴 돈으로 외제차를 몰거나, 필리핀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2018년부터 이 사기 조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들 3명과 판매책 7명 등 10명에 대해 국제형사기구인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한 바 있다.

 

경찰은 사장단 2명과 판매책 1명을 지난주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 구속했다.

 

사기 조직의 우두머리인 사장단 3명이 이로써 모두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사장단에 이름을 올린 K씨(40)씨와 모집책, 판매책 등 조직원 30명을 검거한 바 있다. 올해 초엔 적색 수배 중인 판매책 1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이 추적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귀국하지 않고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이들은 결국 지난 4월 필리핀에 파견 중인 한국 경찰과 현지 당국의 긴밀한 공조 수사 과정에서 은신처가 발각돼 붙잡혔다.

 

앞서 검거된 조직원 31명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이 이뤄지고 있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은 "국내외 관계기관과 공조,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과 범죄수익금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회수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도 서민 경제를 어렵게 하는 각종 온라인 사기 범죄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과 함께 피해 예방 활동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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