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급식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지원 인력을 투입하라"고 요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6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실 조리.배식 인력을 충원하라"면서 "또 급식실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청소업무를 명확히 해 방역지원 인력을 투입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내 학교급식의 경우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은 145명 정도다. 이를 타 공공기관과 비교하면 학교급식의 1인당 식수인원은 두 배에 달한다"면서 "학교급식실은 공공기관의 두 배가 넘는 1인당 식수인원으로 결국 두 배가 넘는 노동강도를 견뎌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학교급식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시차배식을 하고 있다. 또 방역.위생 업무가 추가돼 노동강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면서 “조리된 급식은 위생관련 규정상 2시간 이내로 소진시켜야 하기 때문에 시차배식을 하게 되면 배식과 조리를 동시에 해야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교육공무직원 백신 2차 접종 시기와 2학기 전면 등교 날짜가 겹치게 됐다”면서 "학교급식실이 가장 바쁜 시기인 다음달 18일부터 28일까지 11일간 코로나 방역업무와 전면등교 시차배식까지 겹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교육부,교육청은 방역과 위생에 대한 지침과 업무만을 부과할 뿐 인력 충원 등 현실적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유의 코로나19 시기, 교직원 백신접종과 시차배식 등으로 인해 학교급식실이 방역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고, 안전한 급식이 제때 제공되기 위해서는 급식실 조리배식 인력충원과 급식실 방역 업무를 명확히 한 방역지원인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