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제주 북부지역에 시간당 최고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시 한림과 애월을 중심으로 식당과 도로 등이 침수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1시까지 호우피해 신고 4건을 접수했다.
특히 애월에서 시간당 강수량이 최고 54.5㎜를 기록하는 등 오전 한때 1시간가량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식당, 오전 10시 34분께 한림읍 한림리 식당이 각각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오전 10시 52분께는 애월리 소재 도로가 침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50분을 기해 제주도 북부와 산지에 내렸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지점별 강수량은 오후 1시 기준 제주 15㎜, 고산 37㎜, 애월 54.5㎜, 한림 47.5㎜, 한라산 어리목 102㎜, 삼각봉 95㎜, 진달래밭 74㎜ 등이다.
이날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는 장마전선의 영향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이라고 보긴 어렵다. 장마전선은 현재 남부지방에 위치 중”이라면서 "제주도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대기 불안정으로 대류운이 발생하면서 비가 내렸다”고 해석했다.
비는 오는 8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 산지 50~100㎜, 그 외 지역 20~80㎜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면서 "비가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1㎞ 미만으로 짧거나 도로가 미끄러운 구간이 많겠으니 교통 안전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