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밤낮없는 더위가 시작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지난해에는 7월 28일, 2019년에는 7월 29일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과 비교하면 3주 정도 이르다. 2018년엔 6월 28일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을 반영한 온도다. 대체로 습도가 50% 이상이면 높아진다.
지점별 기온과 체감온도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 제주 30.4도, 31.5도 ▲애월 28.6도, 31.2도 ▲서귀포 26.2도, 30도 ▲성산 26.9도, 30.4도 ▲고산 26.4도, 30.3도 등이다. 현재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간밤에는 올해 첫 열대야도 나타났다.
기상청은 “전날인 5일 오후 늦게부터 6일 아침까지 제주 전역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올해 처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지점별 최저기온은 5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를 기준으로 제주 26.5도, 고산 25.2도, 서귀포 25도, 성산 25도 등이다.
기상청은 “제주 북부를 중심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1도 내외, 일 최고 체감기온 33도 내외를 보여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전했다.
이어“ 체감온도 30도 이상인 지역에서는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우니 수분과 염분을 자주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