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해상에서 16명을 태운 낚싯배에서 불이 났다. 하지만 다행히 모두 구조됐다.
2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3분께 제주 우도 북동쪽 8.3㎞ 해상에서 낚시객 등 16명을 태운 낚시어선 A-2호(9.77t)에 불이 났다.
선장과 선원 2명과 낚시객 14명은 인근의 A-1호에 옮겨 타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들은 제주 성산읍 오조포구에 오전 6시3분께 입항했다.
A호는 전날 오후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해 조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낚시 관광객 지역별 인원은 경기 2명, 서울 3명, 충남 4명 인천 3명, 경남 2명이다. 나이대는 54세부터 76세까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주로 갈치잡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어선은 지난 23일 오후 5시24분께 제주 성산항을 출항, 낚시를 하던 중 다음날인 24일 새벽시간대 기관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선장 등은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 불이 꺼지지 않자 인근 항해 선박에 구조요청을 했다.
구조요청을 받은 연안복합어선 B호(7.93t·승선원 5명)는 A-2호에 타고 있던 낚시객의 구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4명은 저체온증을 호소, 대기하고 있던 119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은 A-2호에 대한 화재를 진화하는 한편 선장 및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중이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