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300㎜가 넘는 강수량을 보이는 등 밤사이 제주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호우특보가 제주도 전역에 발효 중이다. 특히 산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한라산 등 산지에 집중됐다. 주요지점별 강수량 현황은 삼각봉 333.0㎜, 윗세오름 305.5㎜ 등이며 이 밖에 새별오름 119.5㎜, 가시리 79.5㎜, 서귀포시 55.2㎜, 제주시 29.0㎜를 기록했다.
비는 오후까지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주도 서쪽 해상에서 접근하는 비구름대는 이날 오후까지 남풍을 타고 유입돼 산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겠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산지와 동남부에는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 제주 북부와 해안가에도 최소 10~30㎜, 최대 8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비가 내리는 동안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이날 오전까지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서부서쪽 먼바다에는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물결도 2.0~4.0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 항공기 또는 선박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