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에서 맹독성 파란선문어가 발견됐다.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의 독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문어다.
1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한 낚시객이 지난 10일 오후 10시40분께 제주시 신엄포구에서 파란 무늬가 있는 문어를 잡았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문어를 수거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의뢰한 결과 맹독성 '파란선문어'로 확인됐다.
파란선문어의 독성은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경 관계자는 "파란선문어는 맹독성이어서 낚시를 하거나 해변을 찾았을 때 발견한 사람은 절대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파란선문어는 주로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한다. 국내에서는 2012년 제주 북촌 해상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제주 바다에서 아열대 생물이 발견되는 현상은 쿠로시오 난류가 대만 난류에 편승, 확장돼 수온이 높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면서 "파란선문어를 비롯한 일부 아열대 생물들이 난류를 따라와 제주 바다에 정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