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고령의 해녀들이 조업 중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53분께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해산물 채취에 나선 A(74)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해경은 A씨가 조업 중 탈진해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에선 지난 2월 7일 서귀포시 성산항 북쪽 해상에서 80대 해녀가 해산물을 채취하던 중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는 등 올들어 3명의 해녀가 조업중 사고로 숨졌다.
최근 3년간 바다에서 조업 중 숨진 제주해녀는 16명이다. 특히 심정지를 포함한 사고 54건 중 7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70.4%를 차지하고 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