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후보자들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 관련, 철저한 규명을 통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경빙(빙상경주) 도입에 대해선 민주통합당 후보들만 찬성 또는 조건부 수용 격인 유보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주매니페스토운동본부가 후보자들에게 10대 제주 갈등 현안에 대해 공식 질의한 결과다.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는 제주경실련 제출 시한인 지난 달 31일까지 답변을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제이누리가 직접 의견을 물어 종합 정리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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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과 논란이 자리한 제주의 현안에 대해 후보들의 생각은 달랐다. 관점도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세계 7대 자연경관 의혹 규명'에 대해선 모두가 한 목소리를 냈다.
7일 제주경실련의 10대 제주현안 의견분석결과보고서 등에 따르면 사행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경빙사업에 대해 민주통합당 강창일(제주시갑)·김재윤(서귀포시) 후보만 찬성했다.
같은 당 김우남(제주시 을) 후보도 조건부 수용 격인 '유보' 입장을 나타내는 등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호의적인 관점을 보이고 있다. 경빙은 민주통합당과 야권연대를 이룬 통합진보당과 시민단체가 적극 반대하고 있는 현안이다. 새누리당 현경대·강지용 후보는 경빙 도입에 반대했다.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찬성·유보 입장을 보이는 데는 지난해 1월 김재윤 의원이 강창일·김우남 의원 등 여야 의원 19명의 서명을 받아 ‘제주특별자치도 경빙사업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기 때문이다.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규명'에 대해선 후보자 10명 모두 철저한 규명을 통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나머지 현안들에 대해서는 후보자 별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리병원 허용’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현경대·강지용 후보만 찬성했고 나머지 8명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관광객 카지노 도입’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와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만 찬성했다. 현 후보는 도민 합의를 전제로 한 '조건부 찬성'임을 명시했다. 나머지 7명은 반대, 민주통합당 김우남 후보는 유보 입장을 보였다.
‘트램(노면전차) 유치’에 대해서 자유선진당 강정희 후보만 찬성했다. 6명은 반대, 3명은 유보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 가장 갈등이 심한 ‘제주해군기지 전면 백지화’에 대해서는 5명 찬성, 4명 반대 입장인 가운데 김우남 후보만 입장을 유보했다. '행정계층구조 재개편’과 관련해서는 7명 찬성, 3명 유보 입장을 견지했다.
‘삼다수 판매권 법정공방의 타당성 여부’와 관련해서는 5명 찬성, 3명 반대, 2명 유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전역 면세화 확대 허용’에 대해서는 7명 찬성, 3명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경빙산업 유치’와 관련해서는 민주통합당 강창일·김재윤 후보만 찬성했으며 김우남 후보는 조건부 찬성인 '유보' 입장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후보 등 나머지 7명은 반대했다.
선거구 별로 보면 제주시 갑 후보자들은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철저한 규명’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 의견을 보이고 있는 반면 ‘트램 유치’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입장이다.
'영리병원 허용'은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만 찬성했다. '행정계층구조 재개편'에 대해선 강창일·고동수·장동훈 후보는 찬성했지만 현경대 후보는 "또 하나의 갈등을 초래한다"며 유보 입장을 보였다.
‘제주해군기지 전면 백지화’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 강창일 ·무소속 고동수 후보가 찬성인 반면 새누리당 현경대·무소속 장동훈 후보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전역 면세화 확대 허용’에 대해서는 현경대·강창일·장동훈 후보가 찬성인 반면, 고동수 후보는 반대 입장이다.
‘관광객 카지노 도입’과 관련해서는 현경대·강창일 후보가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장동훈·고동수 후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삼다수 판매권 법정공방’에 대해서는 현경대·고동수 후보는 찬성 입장을 보인 반면, 강창일·장동훈 후보는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경빙산업 유치’와 관련해서는 강창일 후보는 찬성, 현경대·장동훈·고동수 후보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안에 대한 후보별 의견을 보면 현경대 후보는 '영리병원 허용'과 '관광객 카지노 도입'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인 반면, '경빙 산업 유치'와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주대 법인화 허용'에 대해선 입장을 유보했다.
강창일 후보는 ‘관광객 카지노’와 ‘경빙산업 유치’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삼다수 판매권 법정공방의 타당성 여부’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동훈 후보는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와 ‘삼다수 판매권 법정 공방의 타당성 여부’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고동수 후보는 ‘도전역 면세화 확대 허용’과 관련해 다른 후보자와 달리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대해 3명의 후보 모두 ‘철저한 규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반면 ‘영리병원 도입’과 ‘제주대 법인화 허용’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관광객 카지노 도입’, ‘경빙산업 유치’와 관련해서는 김우남 후보만 조건부 찬성적 '유보' 입장을 보인 반면, 자유선진당 강정희 후보와 진보신당 전우홍 후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전역 면세화 확대 허용’에 대해서도 김우남 후보는 찬성 입장을 보인 반면, 강정희·전우홍 후보는 반대했다.
‘농심과의 삼다수 판매권 법정 공방의 타당성 여부’와 대해서는 김우남 후보는 유보, 강정희·전우홍 후보는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행정계층구조 재개편’과 관련해서는 김우남 후보는 유보, 강정희·전우홍 후보는 찬성했다.
‘트램 유치’에 대해서는 김우남 후보는 조건부 찬성적 유보 입장인 반면 강정희 후보는 찬성, 전우홍 후보는 반대했다.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와 관련해서는 김우남 후보는 유보, 강정희 후보는 반대, 전우홍 후보는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트램 유치’와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 현안에 대해 3명의 후보들 간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광객 카지노 및 경빙산업 도입’과 관련해서는 김우남 후보는 조건부 찬성적 ‘유보’ 입장을 보인 반면, 강정희·전우홍 후보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후보별 의견을 보면 김우남 후보는 10대 현안에 대해 조건부 찬성 등 ‘유보’ 입장이 많은 반면, 강정희·전우홍 후보는 찬성 또는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해서는 3명의 후보 모두 ‘철저한 규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도전역 면세화 확대 허용’에 대해서도 모두 찬성했다. 반면 ‘관광객 카지노 도입’과 ‘제주대 법인화 허용’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현안에 대해서는 후보들마다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전면 백지화’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가 반대 입장을 보인 반면, 민주통합당 김재윤·무소속 문대림 후보는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행정계층구조 재개편’과 관련해서는 강지용·문대림 후보가 찬성 입장을 보인 반면 김재윤 후보는 유보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영리병원 도입’과 관련해서는 강지용 후보가 찬성 입장을 표시한 반면, 김재윤 후보와 문대림 후보는 반대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경빙산업 유치’에 대해 김재윤 후보는 찬성 입장을 보인 반면 강지용 후보와 문대림 후보는 반대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3명의 후보마다 의견이 다른 현안으로는 ‘트램 유치’와 ‘삼다수 판매권 법정 공방’이다. ‘트램 유치’와 관련해서는 강지용 후보가 반대 입장을 보인 반면, 김재윤 후보는 유보, 문대림 후보는 조건부 수용적 ‘유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다수 판매권 법정공방’과 관련해서는 강지용 후보는 반대, 김재윤 후보는 유보, 문대림 후보는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후보별 의견을 보면 강지용 후보는 10대 현안에 대해 찬반 입장이 분명하게 제시되고 있는 반면, 김재윤 후보는 일부 현안에 대해 ‘유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문대림 후보는 ‘트램 도입’에 대해서만 조건부 수용인 ‘유보’를 제시하고 있으며, 나머지 현안에 대해서는 찬반 입장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