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가을장마와 연이은 태풍 피해에 총력복구전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올 8월 말부터 시작된 가을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이 35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며 “이에 대해 모두 422억4800만원을 투입, 총력 복구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에는 지난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가을장마와 제13호 태풍 ‘링링’, 제17호 태풍‘ 타파’,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해 공공시설은 32건, 사유시설은 6만5288건의 피해가 생겼다. 피해액은 각각 9억원과 26억원이다.
도는 먼저 공공시설 피해에 대해 29억원을 투입하고 6만건이 넘는 사유재산 피해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 286억원과 휴경보상금 104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비닐하우스 철거 및 낙과농과에 대해 3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집중호우를 동반한 가을장마로 인한 피해에 대해 국고보조금 23억원과 예비비 17억원 등 40억원을 확보, 피해를 복구하고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태풍피해 응급복구 용도의 특별교부세 3억원과 국고보조 42억원, 자체 예비비 42억원 등 총 87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피해를 복구하고 재난지원금과 비닐하우스 철거비를 지급 중에 있다.
태풍 타파와 관련해서는 국고보조 61억원을 확보하고 예비비 30억원 등 총 95억원을 투입해 피해를 복구하고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행안부로부터 태풍피해 응급복구 용도의 특별교부세 4억원과 국고보조 41억원을 확보하고 자체 예비비 155억원 등 총 200억원을 확보, 피해를 복구하고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더 이상 경작이 곤란한 농가에는 휴경특별보상이 이루어진다. 재해대책경영자금의 무이자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태풍 등으로 피해를 입어 올해 더 이상 경작이 곤란한 월동무, 당근 등 15개 품목 경작 2647농가(9600필지)에 대해서는 포장 경운조치 및 휴경을 전제로 예비비 104억원을 활용해 휴경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폐작 또는 전파농가를 대상으로는 정부와 농협자금 1120억 원을 확보, 1ha당 1000만~2000만원 수준에서 농가당 최대 1억원 이내의 특별 무이자 융자를 하고 있다.
이외에 침수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서는 농어촌진흥기금 2000억원을 확보해 한도외 특별 융자를 할 예정이다.
도는 여기에 더해 예측 불가능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확보해 두었던 재난관리기금과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등 가용재원을 총 투입한다. 이를 통해 공공시설 복구와 피해주민의 신속한 생활안정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도민 불편해소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태풍 타파로 인해 서귀포시 도로 일부가 유실된 피해에 대해서는 재난관리기금 3억원을 긴급 배정해 복구공사에 들어갔다.
이외에 행안부로부터 태풍피해 응급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 7억을 확보해 피해를 입은 어시천, 소왕천, 도근천, 덕우물내 등 하천 시설물을 복구하고 선흘리 일대의 통행로 복구, 태풍으로 파손된 가로등 71개소 복수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함까 농경지 침수가 배수시설로 인해 생기고 있는 것으로 판단, 내년 461억을 투입해 상습 침수지역 배수개선 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배수시설 개선은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집중적 피해를 입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 연속적으로 생기는 자연재해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재해예방사업을 내년부터 대폭 확대 및 추진할 계획도 세웠다.
도는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과 저류지 설치, 하천 정비 등 자연재해 예방사업 등을 매년 700억원 내외의 규모로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번 태풍피해를 계기로 내년부터 사업예산을 1208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기철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피해복구에 가용재원과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사업도 대폭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