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원회)의 첫 번째 정책 권고안인 ‘중.고등학생 교복개선’을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결정이 일상의 민주주의와 교육자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론화위원회가 제안한 권고안은 하복의 경우 계절적 특수성을 고려해 신축성과 통풍성이 우수하고 비침이 없는 시원한 소재를 활용한 반소매 티셔츠, 반바지 등으로 개선하도록 했다.
동복은 활동성과 보온성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편안한 재킷, 후드티, 티셔츠 등으로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이 외에도 2019년 말까지 교복 개선을 위한 학교규칙 개정, 학생의견 50%이상 반영, 학교 지원방안 등이다.
이 교육감은 “제주는 올해 중학교를 시작으로 내년 중.고등학교 전면 무상교복 시대를 연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편안한 교복 착용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우선 오는 25일 학교 공론화 지원을 위해 학교 관리자 및 업무담당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학칙개정 관련 절차에 관한 사항 △교복 개선 편안한 교복 도입 시기 △학교별 공론화 지원방안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한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학생생활규정(학교규칙) 제.개정 지원이 가능한 우수교원, 교육전문직원들을 중심으로 컨설팅단을 구성, 운영한다. 컨설팅단은 관내 소속 학교 대상 학생생활규정 검토 및 컨설팅을 지원한다. 온.오프라인으로 단위학교에 대한 공론화 진행도 지원하게 된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번 공론화 과정과 성과들을 종합적으로 정리, 분석해 더욱 진전된 공론화위원회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도민들과 함께 성숙한 숙의 민주주의를 열겠다. 따뜻한 민주주의로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의 5대 공약 중 하나인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전국 처음으로 올해부터 출범, 상설 운영하고 있다.
공론화위원회는 다섯 차례에 걸친 위원회 회의와 도민 참여 토론회 등을 통해 지난달 23일 ‘중.고등학생 교복개선’에 대한 정책권고안을 최종 확정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