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공사장에 설치된 침사지가 환경재앙을 불러일으킨다는 반대측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저녁부터 17일 오전까지 서풍이 강하게 불며 발생한 파랑으로 침사지 제방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무너진 침사지 제방은 구럼비 해안 동측으로 속칭 ‘멧뿌리’ 지역이다.
공사업체측은 서둘러 안쪽으로 무너져 내린 돌과 흙을 퍼 올려 제방을 보수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흙탕물이 앞바다로 유입돼 번지고 있다.
또한 파도는 멧뿌리에 설치된 철조망 펜스 일부도 무너뜨렸고, 오탁방지막 일부도 훼손하기도 했다.
강정마을회는 “이번에 사업장에 들이닥친 파도는 태풍이나 폭풍상황이 아닌 계절적으로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정도의 바람에 의해 발생됐다”며 “이러한 점에 비춰 장마철과 하절기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환경오염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