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다문화 부부의 이혼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다문화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건수는 전체 혼인건수 3515건 중 393건이 결혼해 비율은 11.2%다.
이는 전남(14.5%), 전북(11.4%)에 이어 3번째로 높다.
그러나 이혼건수는 매년 늘고 있는데 2008년 78건, 2009년 90건, 지난해 126건으로 증가했다.
제주지역 전체이혼에 대한 이혼비율도 2009년 6.1%에서 지난해 8.6%로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 제주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정우 센터장은 “결혼이민자가 증가함에 따라 그만큼 이혼율도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언어적 소통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특히, 결혼중계업소를 통해 결혼 할 경우가 많은데 서로에 대한 정보와 이해를 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2008년 207명, 2009년 238명, 지난해 293명이다.
제주지역 전체 출생아수에 대한 비율도 3.7%(2008년), 4.4%(2009년), 5.2%(2010년)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출생아수는 전국 평균 4.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