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6개월 동안 제주에서 지역 상인들을 괴롭히는 이른바 ‘동네조폭’ 313명이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소병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 6월까지 제주에서 모두 313명의 ‘동네조폭’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 313명이 저지른 범죄는 모두 771건으로 무전취식와 업무방해가 각각 279건과 2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폭력이 133건, 재물손괴가 77건, 갈취가 14건, 기타가 23건이었다.
이들 중 A씨는 지난 7월2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 모 주점 3곳에서 3회에 걸쳐 42만원 상당을 무전취식하고 술잔을 집어던지는 등 영업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는 지난 6월6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꺼낸 신용카드가 한도초과로 결제가 되지 않자 카운터에 있던 전화기로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이들 모두는 전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1~5범이 19명이었고 6~10범이 51명이었다. 11범 이상은 243명에 달했다. 이중 51범 이상은 16명이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40대가 가장 많았다. 40대는 132명, 50대는 98명으로 나왔다. 그 다음으로는 30대가 59명, 20대가 6명이었다. 60대 이상은 18명으로 나왔다.
한편, 전국적으로 ‘동네조폭’은 지난 2년 6개월간 1만9642명이 검거됐다. 이들 중 99%가 전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58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3531명, 부산 2306명, 인천 1359명, 광주 1153명, 경남 1101명으로 나왔다.
소병훈 의원은 “동네조폭들은 영세상인 등 서민들을 상대로 업주 및 주민들에게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며 폭력, 갈취, 업무방해, 무전취식 등을 일삼는다”며 “어려운 서민들의 생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대부분이 11범 이상의 상습범인 만큼 경찰의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