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 삼다수 공장에서 전방위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합동조사는 물론 노동청과 사고가 일어난 기계를 제작한 일본 업체의 점검도 이뤄졌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는 23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생산공장에 근로감독관을 투입, 두 번째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점검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합동조사도 진행됐다.
경찰과 국과수의 합동조사는 사고가 일어난 제병기 6호기 기계의 오작동 여부와 안전 수칙 매뉴얼을 지켰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점검 기록은 국과수로 가져가 정밀감식을 한다. 감식결과는 2~3주 후가 지난 다음달 중순 쯤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명권 제주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이번 합동조사와 관련해 “삼다수 공장 내 안전상의 문제가 있었는지와 장부 상의 무작동 여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봤다”며 “또 안전관리 실태 부분도 전반적으로 살펴봤다. 명확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께에는 해당 설비 제작사인 일본 A업체의 관계자들이 설비 점검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고인의 유가족들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생산공장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6시43분께 김씨의 상반신이 삼다수 페트병을 제작하는 설비에 끼이는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난 후 현장에 있던 동료가 설비 작동을 멈추고 119에 신고를 했다. 김씨는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제주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같은날 오후 7시55분께 숨을 거뒀다.
부검결과 김씨의 사인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가 난 20일 삼다수 전 생산라인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이후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이뤄졌다.
작업중지명령은 안전조치가 완료된 후 작업중지해제심의를 거쳐 해제될 예정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