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음주운전이 주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오히려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20만473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 전해인 2016년 22만6709건보다 9.7%가 줄어든 수치다.
경기도가 5만4467건으로 전년대비 26.6%가 감소했으며 서울은 11.2%가 줄어들었다. 부산, 인천, 대전 등 전국 17개 시도 중 대부분이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줄어들었다.
반면 제주에서의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제주의 경우 2016년 5418건에서 지난해 5681건으로 4.9%가 늘어났다.
나아가 2015년부터 음주단속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와 대전뿐이다.
또 지난해 5681건의 음주운전 단속 중 절반이 훌쩍 넘는 2623건의 단속이 제주동부경찰서 관할에서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소병훈 의원은 “전체 청별 단속 결과와 달리 특정 지역에서의 음주 단속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해당 지역에 대한 특별한 음주운전 방지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의 경우 현재 음주운전 단속과 관련된 업무는 국가경찰에서 자치경찰로 넘어가 있는 상태다. 동부서의 경우는 지난 5월부터 음주운전 단속이 자치경찰로 넘어갔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