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의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산간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태풍 콩레이는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17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2m의 중형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26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시간당 1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비는 오전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는 시간당 2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 주요 지점 누적강수량은 제주가 18.5mm, 산천단 49mm, 오등 39.5mm, 서귀포 32.6mm, 신례 36.5mm, 태풍센터 38mm다.
이밖에 성산 36.6mm,, 표선 43.5mm, 송당 53mm, 고산 12.5mm, 성판악 65mm, 한라생태숲 62mm, 진달래밭 38mm, 윗세오름 50mm, 삼각봉 57.5mm,다.
제주산간을 중심으로 특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오후에는 제주전역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또 이날 밤부터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100~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강한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나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가 우려된다”며 “산지에는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계곡과 하천에서 급격히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안전사고와 피해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해상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의 풍랑주의보는 이날 밤을 기준으로 태풍특보로 대치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바란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나 태풍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