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의 영향으로 4일부터 제주에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에 제주에 가장 가까이 대가와 고비가 될 전망이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4일부터 태풍 ‘콩레이’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4일 제주는 ‘콩레이’의 북쪽 가장자리에 형성된 수렴대의 영향으로 차차 흐려져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다.
4일 오후부터 5일까지 예상강수량은 80~150mm, 많은 곳은 최대 200mm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내일(4일) 밤부터 당분간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많은 비로 인해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피해가 예상된다. 하천과 계곡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도 있다.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태풍 ‘콩레이’는 3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km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태풍 ‘콩레이’는 현재 중심기압 940hPa, 최대 풍속 초속 47km의 매우 강한 중형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은 4일 오전 3시쯤에는 오키나와 남쪽 47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오후에는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콩레이’는 6일 오후 3시 서귀포 동북동쪽 약 5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 그대로 제주를 관통해 경상남도 해안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오후 3시에는 독도 동북동쪽 약 54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기상청은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4일부터 바람이 점차 강하게 불겠다”며 “4일 밤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해안에서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겠다”며 “5일부터 7일 사이에는 폭풍해일의 가능성도 있다. 해안가 안전사고와 침수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콩레이’가 제주를 관통할 때쯤에는 태풍의 강도가 지금보다는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후 태풍 ‘콩레이’는 중심기압 975hPa에 최대풍속은 32km, 강도는 ‘중’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의 이름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