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이 제주혁신도시로 이전되면서 제주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됐다. 모두 9개의 공공기관이 제주로 옮겼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에 이전한 공공기관과 함께) 국제자유도시이자 평화의 섬으로서 비전을 펼치는데 있어 조화를 이루고 상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옛 서귀포시 제2청사 2층 강당에서 한국국제교류제단 및 재외동포재단 제주이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원희룡 지사와 조현 외교부 2차관,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김태석 제주도의의회 의장, 김장호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지원국장을 비롯, 국제교류재단 및 재외동포재단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원 지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국가적으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결정됐을 때 지역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많은 과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제주도의 경우 항공교통 접근성, 생활기반, 문화 등의 면에서 이전 기관 임직원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대표적인 공공외교 전문기관이고 재외동포재단은 740만 해외동포들의 공동체를 위한 전문기관”이라며 “이 두 기관의 이전을 통해 제주가 명실상부한 국제교류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비전을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사로 있는 제주혁신도시는 서귀포시 서호동과 법환동 113만5000㎡ 부지에 2939억원이 투입된 개발사업이다.
제주혁신도시 부지에는 이번에 이전이 완료된 2개 기관을 포함, 지금까지 모두 9개의 공공기관이 이전된 바 있다.
제주혁신도시에 자리를 잡은 공공기관은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립기상과학원, 한국정보화진흥원, 공무원연금공단,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상담센터,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 한국국제교류재단, 제외동포재단이다.
교통인재개발원은 2012년 12월, 국립기상과학원은 2014년 3월, 국세청 산하 상담센터와 주류면허지원센터가 2015년 9월에 이전했다. 그 다음달에는 공무원연금공단과 국세공무원교육원이 이전을 완료했고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7월에 이전했다.
이들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모두 853명의 임직원이 제주로 내려왔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