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19호 태풍 ‘솔릭(SOULIK)’ 피해지역에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예방 및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24일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장티푸스 및 세균성 이질과 같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눈병 등 각종 감염병 발생이 예상된다”며 수해지역 주민 및 복구작업 참여자, 기타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동물의 소변이나 조직에 직접 접촉해 감염되는 병으로 발열과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 안결막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제주도는 “수인성 감염병의 철저한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씻기와 음식물의 충분한 가열 등이 중요하다”며 조리한 음식은 오래보관하지 말 것과 설사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하지 말 것 등을 강조했다.
도는 또 상처가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과 접촉성 피부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복구작업을 할 경우 반드시 장화 및 고무장갑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는 “오염된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며 또 유행성 눈병의 예방을 위해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을 것, 손으로 눈 주위를 만지자 말 것, 수건 등 개인 소지품을 함께 사용하지 않을 것 등을 강조했다.
도는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환자는 약 2주 동안 놀이방, 유치원 및 학교 등은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