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북상으로 끊겼던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그동안 제주에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이 대이동이 시작됐다.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임시편도 투입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4일 오전 4시를 기해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강풍주의보로 대치했다. 이어 오전 10시에는 강풍주의보도 해제됐다.
기상 상황이 나아지면서 22일부터 23일간 막혀 있던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6시께 코타키나발루에서 출발한 이스타항공 ZE942편이 도착하고 이어 오전 6시6분께 홍콩에서 출발한 홍콩익스프레스 UO676D편이 무사히 제주에 도착했다. 이후 다른 항공기들이 속속 제주공항에 착륙하기 시작하면서 공항이 정상화됐다.
출발편의 경우는 당초 오전 6시30분와 6시40분께 출발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 항공편이 결항된 이후 정상적으로 운항이 시작됐다.
제주는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지난 22일 오후 6시부터 모든 항공기의 운항이 중단됐다. 이날 하루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해 160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다음날인 23일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국내선 및 국제선 486편이 결항됐다.
이로 인해 운항 중단 첫날 1만1000여명이 제주에 발이 묶이고 23일에는 공항이용객 4만2000여명이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간 5만3000여명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이다.
국토부는 24일 이들을 신속히 수송하기 위해 임시편 79편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투입되는 임시편은 항공사별로 대한항공 13편, 아시아나 14편, 제주항공 2편, 진에어 8편, 에어부산 6편, 티웨이 13편, 이스타 9편, 외항사 14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의 정기편은 모두 488편이다. 여기에 임시편 79편이 더해지면서 모두 565편의 항공기가 이날 제주의 공항이용객을 수송한다. 모두 10만7350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4일부터 운항이 재개됐지만 아직 유동적인 부분이 있다”며 “공황상황도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객들은 사전에 항공사에 예약상황과 운항현황을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