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그야말로 찜통이다. 장마가 끝난 제주에 엿새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동부에는 폭염경보가, 제주북부와 서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11일 오전 제주북부와 서부, 동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것을 시작으로 엿새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의 낮 최고기온이 35.2도까지 치솟으면서 올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일 낮 최고기온은 33도 이상 오르겠다”며 “당분간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에는 강한 일사가 더해져 무더위가 지속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온에 높은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와 열지수가 높아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낮 동안에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라고 당분했다.
제주 해상에는 당분간 안개가 끼는 해역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상청은 “천문조에 의한 바닷물 수위가 높은 기간”이라며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하기 바란다. 해안 저지대에서는 만조시 침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