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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희생자 유해발굴 개토제 ... 원희룡 "4.3영령과 유족 한 풀겠다"
제주공항 유해발굴, 11월 마무리 ... 제주도내 5곳에서 동시 진행

 

제주공항 내 4.3희생자 유해발굴이 시작됐다. 70년간 땅에 묻혀 있던 이들을 찾기 위해 8년만에 다시 흙을 파내기 시작했다. 

 

제주국제공항 내 4.3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 개토제가 10일 오전 10시 제주도 주최 및 제주4.3평화재단의 주관으로 제주공항 내 남북활주로 동북 지점에서 열렸다. 

 

개토제는 유해발굴의 시작을 4.3영령들에게 알리는 제례다. 

 

이날 개토제에는 4.3유족들과 원희룡 제주지사,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양윤경 4.3유족회 회장, 이규배 4.3연구소 이사장, 허만영 행정안전부 과거사지원단 단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개토제에서 주제사를 통해 “오늘(10일) 우리는 엄토(掩土)도 못한 채 오랜 세월 어둠에 갇혀 계신 4.3영령들을 밝은 곳으로 모시기 위해 모였다”고 운을 뗐다. 

 

원 지사는 “오랜 시간 차가운 땅속에 계셔야만 했던 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추모의 마음을 올린다”며 “행방을 알 수 없는 부모와 형제를 평생 가슴에 묻고 통한의 세월을 견뎌 오신 4.3행방불명 희생자 유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유해발굴은 억울하게 희생된 4.3영령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4.3을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복원하고 후대들이 4.3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일”이라며 “이번 유해발굴이 4.3영령과 유족의 한을 풀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3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등은 도민의 준엄한 명령이자 제주도정의 책무”라며 “4.3희생자 최후의 유해까지 가족 품에 안겨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유해발굴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4.3희생자와 유족의 복지확대, 4.3의 전국화 및 세계화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원 지사는 “이제 다시 대지의 빗장을 연다. 부디 4.3영령들의 유해가 가족 품에 안겨 밝은 세상에서 편안히 영면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유해발굴은 2007년부터 2009년에 걸쳐 제주국제공항 내에서 있었던 388구의 유해 발굴 이후 8년만이다. 지난 유해발굴에도 불구하고 제주북부예비검속 희생자가 확인되지 않는 등 더 많은 유해가 묻혀 있을 것이라는 의견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제주국제공항 내 유해발굴 예정지 긴급조사용역’을 실시, 동서활주로와 남북활주로 주변 5개 지점에 대한 발굴조사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후 지난 2월8일부터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간 업무대행 협약을 통해 제주4.3평화재단이 유해발굴사업을 주관해오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제주도와 4.3평화재단,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 4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어 공항 내 유해발굴과 관련해 인력 및 장비 출입 협력, 현장발굴 협력, 보안관리 규정 준수 등의 상호협력을 강화 중이다. 

 

 

이날 개토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제주공항내 유해발굴은 11월 경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공항 활주로 외에도 공항 남쪽 외부 1곳, 조천읍 선흘리와 북촌리, 대정읍 구억리 등 4곳에서 발굴이 이뤄진다. 

 

4.3행방불명 유해발굴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3단계 사업이 추진, 지금까지 모두 400구를 발굴하고 9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도는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에 대한 신원확인 절차를 계속 진행중이다. 서울대 법의학연구소를 통해 오는 10월 말까지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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