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후보들과 제주도교육감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책선거를 통한 공정한 경쟁을 다짐했다.

각종 의혹 제기로 정책선거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와중이라 이번 다짐이 앞으로의 선거판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식에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고은영 녹색당 후보, 무소속 원희룡 후보 등이 참여했다.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수 후보와 이석문 후보도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후보들 중 최근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의혹’과 ‘골프장 명예회원 문제’로 논평을 통해 서로 목소리를 높였던 문대림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는 등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협약식은 '우리 동네 공약 지도'와 캠페인 등을 통해 수집된 유권자 희망공약을 후보자에게 전달하는 '들음의 시간', 후보자가 5대 핵심공약을 직접 발표하는 '알림의 시간', 정책선거 실천을 약속하고 협약서에 서명하는 '약속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문대림 후보는 특별자치 분권모델 완성과 4·3의 완전한 해결, 물류비용 절감과 제주형 물류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 또 제주환경관리공단 설립과 옛 탐라대 부지의 4차산업혁명 메카 육성을 공약했다.

김방훈 후보는 제주시 동·서 2개 시로 개편, 도심권 주차문제 해소,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폐지, 해상운송회사 설립을 통한 반값 운송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장성철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 헌법적 지위 확보, 부동산 안정 정책, 협동조합기반형 지역편의점인 ‘점방’의 육성 등을 약속했다.

고은영 후보는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 설계, 개발 예산을 이용한 도민의 기본적인 삶 돌봄, 도민이 주인이 되는 풀뿌리민주주의 등을 공언했다.

원희룡 후보는 중국 자본의 제주 난개발 투자 강력 제동 및 관리체계 완비와 공공분야 청년일자리 1만개 창출, 맞춤형 돌봄서비스와 교육환경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설명했다.

교육감 선거에 나선 김광수 후보는 아이들의 안전·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학교,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는 교육 현장 등을 약속했다.

이석문 후보는 교육특별자치도의 완성과 미세먼지 대비 4대 질병 의료비 지원 ‘현미경 복지’, 고교체제개편 안정적 완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