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더럭초등학교의 본교 승격 기념식에서 현판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data/photos/201803/35435_47712_754.jpg)
애월초 더럭분교장이 22년 만에 '더럭초등학교' 본교로 승격, 2일 오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 시작에 앞서 학교 승무북 동아리 ‘더럭 행복 두드림 나르샤’의 공연이 펼쳐졌다. 행사에는 학부모와 지역주민, 학교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본교 승격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지난 석 달 동안 102개의 연을 집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김후배(63) 전 제주교육과학연구원장은 “옛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에 액운을 날려보내고 희망을 기원하는 의미로 연을 띄웠다”며 “오늘 우리 아이들이 가진 희망과 꿈을 정성스럽게 쓴 연이 하늘에 가 닿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장승심 더럭초등학교 교장은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면서 분교장 격하와 병설유치원 폐원 등 슬픔을 겪기도 했으나 지역 주민들이 꾸준히 학교 살리기에 앞장서자 더럭초등학교로 승격되는 오늘을 맞이하게 됐다”며 “학교 사랑의 마음을 실천해주신 모든 분들게 고마운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더럭초등학교의 본교 승격 기념식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비롯해 재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ata/photos/201803/35435_47713_754.jpg)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더럭초의 승격은 초저출산의 위기 속에서 이뤄낸 기적과도 같은 결실”이라며 “더럭초는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6년 더럭국민학교에서 격하된 더럭분교는 2009년 전체 학생수가 17명에 불과해 통.폐합 대상 학교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2012년 한 기업의 이미지 광고를 통해 무지갯색 학교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지역 주민들이 나서 연못과 돌담길 등을 조성하는 등 학교 살리기에 직접 나섰다. 이같은 노력으로 학생 수는 2011년 26명, 2012년 46명, 2014년 59명, 2017년 95명, 2018년 2월2일 현재 10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