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값이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5.46%가 올랐다. 세종과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가파른 상승세다.
국토교통부가 30일 공개한 전국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은 평균 3.88%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땅값 상승률을 보인 곳은 세종시다. 7.02%의 상승률을 보였다. 제주는 세종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46%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제주의 경우 8.33%의 땅값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던 2016년에 비해서 상승률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의 땅값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 지역별론 서귀포시가 5.57%의 상승률을 보였다. 제주시는 5.41%였다.
서귀포시의 경우 제주제2공항과 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의 인근 투자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높은 땅값 상승률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특히 영어교육도시의 투자수요가 땅값 상승률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의 경우는 화북상업지구 및 제주신항 개발 등에 따른 기대감 상승과 지속적인 인구유입 증가가 원인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해 제주 토지거래량은 6만7095필지로 2016년과 비교해 6.8%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이상과열 양상을 보였던 도내 부동산시장이 점차 정상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제주 지가상승률은 2011년만 해도 1%가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2년 1.25%, 2013년 1.42%를 기록한 뒤 2014년 3.73%, 2015년 7.57%, 2016년 8.33%로 급격히 높아졌다. 인구유입과 각종 개발사업, 투자자금 쏠림현상 등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