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교를 앞둔 제주국제대학교가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국제대는 탐라대학교와 제주산업정보대학 통·폐합으로 출범을 앞두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이사장측과 노동조합측이 학교 운영문제를 놓고 갈등을 키우면서 결국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국제대 노동조합은 3일 '제주도민과 교육과학기술부장관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사장의 비위를 폭로하며 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제대 노조는 ▲이사장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 ▲이사장의 직권남용행위 ▲독단적인 이사회 운영 등을 문제로 꼬집었다.
노조는 "이사장이 자의적인 이사회 운영을 문제 삼아 나머지 이사 7명은 지난달 3일 '이사장 해임 및 보선'에 관한 건으로 이사회를 소집 요청한 상태"라며 "법인 파행운영, 무능한 이사장은 제주도민과 대학구성원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사장이 취한 위법행위와 비교육자적인 행태를 더 이상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에서 지켜볼 수 없어 제주도민과 교육과학기술부에 낱낱이 알리게 됐다"며 "관할청인 교과부는 즉각 이사장을 해임해 하루빨리 학원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