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멧돼지 포획틀을 설치한 이후 처음으로 멧돼지가 잡혔다.
제주도는 지난 1일 오후 해발 600m 한라생태숲 맞은편에서 1년생 멧돼지 한 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멧돼지는 2000년대 초 제주축산진흥원 인근 사육장에서 탈출한 뒤 번식을 거듭해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적이 없어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47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 멧돼지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나무, 뿌리, 곤충 등을 먹어치워 자연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고 한라산과 오름 등반객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12월말 어승생, 돈내코, 천왕사 주변 등 한라산 국립공원 경계 주변 10곳에 포획틀을 설치했다.
도는 포획한 멧돼지를 서식영역 조사 등 연구를 위해 인공추적기를 달아 방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