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발생한 뺑소니와 관련 해당 차량안에 현직 경찰관이 동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경찰서는 26일 뺑소니 혐의로 송모(42·여)씨를 긴급체포했다.
송씨는 25일 오전 2시20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평화로 광평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차를 몰다 보행자 A(33·여·몽골)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 사고 7시간만인 26일 오전 10시쯤 송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송씨는 “무언가와 부딪리는 것을 느꼈지만 사람인 줄 몰랐다. 동승자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CTV 분석 결과 사고 당시 차량에는 서귀포시 모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이모(43) 경사가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현재 경위 승진후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와 이씨는 부부관계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부인은 경찰 간부다.
이씨는 "술을 마신 뒤 차 안에서 자고 있었다. 사고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송씨가 사고를 낼 당시 상황을 이씨가 인지했다면 이씨도 처벌 대상이 된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