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제주관광학회(회장 고승익)는 23일 "제주도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한 일부의 문제 제기가 있지만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이 미래의 제주관광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학회는 이날 제주웰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이 발전하려면 이에 필요한 사회간접자본을 투자해 야 하는 것처럼,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도 제주도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 보아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광학회는 "제주가 국제관광지로서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해마다 막대한 홍보비용을 투자해야 하고, 그래도 홍보효과는 투자비용에 비해 미미할 것"이라며 "그러나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됨으로써, 세계의 다른 7대경관지와 함께 자연스레 홍보케 됨에 따라 별도의 홍보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해외에 제주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관광학회는 "하지만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이 아무리 국제적 홍보효과가 크다고 하여도 그 선정 과정에서 제기되는 도의회 등 관련기관과의 적법한 절차나 예산집행에서의 불합리성을 간과해도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관광학회는 "다만, 제주관광의 비약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본의 아니게 빚어진 일이라 본다"고 제주도를 두둔했다.
관광학회는 '우리의 입장'을 통해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으로 우리나라 제주도가 세계인들에게 국제관광지로 널리 알려짐으로써 제주관광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계기로 제주의 관광패턴이 자연생태 학습형 문화관광으로 전환돼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제주도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실행함으로써 국민과 제주도민의 실제적 이익에 부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관광학회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계기로 제주도가 내국인 중심의 관광지에서 벗어나 세계인이 찾는 명품 국제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당국과 도민 모두는 소모적 논쟁을 떠나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전 국민적 참여로 이룩한 절호의 기회가 헛되지 않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유익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