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제주의소리는 도내 언론6개사가 총선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발표.보도하기 전에 허락없이 먼저 보도한데 대해 "보도시간 설정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제주의소리는 23일 홈페이지에서 "20일 오후 8시40분경 언론사에서 인쇄된 21일자 신문을 직접 받아 와 제민.제주.한라일보, KBS제주총국 제주MBC JIBS 제주언론 6사 공동여론조사 임을 밝히고 해당 언론의 보도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고 보도 경위를 밝혔다.
제주의소리는 이번 여론조사가 제주 언론6사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란 점, 특히 각 정당에서 당 후보를 공천하기 직전에 실시된 여론조사란 점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여론조사라는 판단에 따라 독자들에게 신속히 언론6사 여론조사 결과를 알려주기 위해 신문 인쇄 직후 이를 인용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언론6사 공동여론조사 결과는 타 언론매체에서도 제주의소리와 마찬가지로 인용보도 했으며, 출처를 밝힌 인용보도는 일반적인 언론사 보도 관행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의소리는 "언론6사가 주장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사전에 유출시켜(사전에 빼내)’ 보도했다는 의혹 제기는 있을 수 없으며,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부인했다.
이어 "언론6사는 공동협약을 통해 1차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21일 00시 동시 발표한다고 공표했다고 밝혔으나, 제주의소리는 ‘21일 00시’라는 언론6사 공동협약 중 ‘보도시간 설정’, 이른바 엠바고가 걸려 있었음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제주의소리는 "보도시점과 관련해 언론6사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 언론6사에 대해 정중히 사과를 표한다"며 "언론6사의 공동협약 정신을 존중하며, 제주지역 언론사로서 언론의 윤리와 도덕성을 지켜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언론 6개사는 자신들의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발표·보도 하기 전에 허락없이 먼저 보도한 제주의소리를 경찰에 수사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