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삼다삼무’를 표방하던 제주 교통안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올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벌써 6명이 숨졌다.
12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교통사망사고는 6건이다. 차 대 사람 사고로 3명, 차 대 차 사고로 1명, 차량단독 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80명. 평균 4~5일에 한명이 교통사고로 숨진 셈이다.
유형별로는 차대 사람 사고가 39명(48.8%)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시간대는 차량 소통이 많은 출퇴근시간(오전 6~8시, 오후 6~10시)에 29명(36.2%)이 사망했다.
도로별로는 일주도로 와 시내권도로에서 54명(67.5%)으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이 37명(46.3%)을 차지했다.
결국 지난해에 이어 최근까지 계속되는 교통사망사고에 경찰이 나섰다. 경찰은 올해 핵심과제로 ‘보행노인 교통안전’을 선정했다.
교통·지역경찰과 교통관리대 등 가용경력을 총동원, 노인 무단횡단이 많은 시간대와 도로에서 거점근무를 강화하는 등 교통사망사고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다목적 교통 목검문을 활성화해 음주운전 등에 대한 지도·단속활동과 노인정 등을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홍보활동도 강화한다
음주운전은 24시간 거점이동식 단속체제를 유지하며 무단횡단에 대해서도 연중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또 지자체와의 협조로 가로등 점·소등 시간도 변경했다. 제주시는 11일 저녁부터 점·소등시각을 각각 25분씩 늘렸다.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조해 무단횡단방지 간이중앙분리대 시설 등 보행자의 안전한 교통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임관 제주청 안전계장은 “보행자가 스스로 위험에 빠지는 무단횡단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운전자들에 대한 계도와 홍보 등을 통해 보행자 우선의 교통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