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지감귤의 산지(전자)경매가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노지감귤의 산지 경매를 1개월 동안 시행해 본 결과 거래 가격이 도매시장 경매보다 최고 34% 높게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 22일부터 제주시 농협 주체로 감귤 재배 역사상 처음으로 산지에서 인터넷 전자경매로 감귤을 거래하도록 해 현재 203.2톤을 거래했다.
도가 분석한 결과 거래 가격은 5㎏ 한 상자당 최저가 7000원, 최고가 1만2000원 등 평균 9400원이다. 같은 기간 도매시장 평균가격 7550원보다 24.5% 높았다.
10㎏ 상자당 가격은 최저가 1만5000원, 최고가 1만7500원 등 평균가는 1만5680원으로, 도매시장 평균가격 1만1640원보다 34.7%가 높았다.
또 출하자는 물류비가 절감돼 수취 가격이 증가되고, 소비자는 유통 기간이 3일에서 2일로 줄어들어 신선도가 좋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도는 이에 따라 산지 전자경매를 노지감귤에서 월동온주와 비가림 감귤, 만감류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출하 조직체와 협의해 출하 품질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참여를 유도해 매매 참가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노지감귤 산지 전자경매는 비파괴당도 선별기를 통해 선별된 당도 10브릭스 이상 고품질 감귤을 대상으로 농협인터넷 전자거래시스템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제주시농협 공판장에 등록된 출하조직체가 규격과 하한 가격을 등록하면 매매참가인(중도매매인)이 장소에 관계 없이 어디서든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거래를 할 수 있다.
산지 전자경매에 참여한 조직체에는 도가 포장 상자대와 배송료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