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 4·3위령비가 세워졌다. 우뚝 선 위령비가 4·3영령들의 원혼을 달랜다.
서귀포시 남원읍은 4.3유족회 남원읍지회와 함께 시설비 1억원을 들여 위령비를 건립했다. 설계부터 완공까지 유족회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건립의 취지를 다졌다.
위령비에는 970여명의 희생자 명단이 새겨졌다. 4·3사건으로 희생된 영령들의 원혼을 달래고 참배하는 유족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기 위함이다.
남원읍은 위령비 주변 조경 공사 및 환경 정비를 해 갈 계획이다.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추모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지난 9월 11일에는 남원읍에 ‘의귀마을 4·3길’이 개통됐다. 의귀 4·3길은 14㎞에 이르는 코스로 ‘신산모루 가는 길(7㎞)’과 ‘민오름 주둔소 가는 길(7㎞)’ 두곳으로 조성됐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