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역사공원 공동투자자인 싱가포르 겐팅 그룹과 홍콩 란딩 그룹이 결별했다. 이로써 신화공원 개발사업은 란딩 그룹이 독점으로 맡게 됐다.
란딩 인터내셔널은 지난 11일 겐팅 싱가포르 그룹의 전액 출자회사인 앨고나 주식회사와 이 회사가 갖고 있는 람정제주개발 주식회사(이하 람정)의 지분 50%를 인수하는 매매계약서를 체결했다.
란딩과 겐팅은 14일 이 내용을 홍콩·싱가포르 증시에 공시했다. 인수대금은 미화 4억 2000만 달러다.
신화공원은 겐팅 그룹과 란딩 그룹의 출자로 2조1000억원 투자계획을 갖고 있었다. 현재까지 직접 투자한 금액은 미화 7억 6100달러(한화 8600억원)다. 란딩 그룹과 겐팅 그룹은 5대 5 지분을 갖고 있었으며 한화로 4300억원씩 투자했다.
그러나 란딩 그룹이 겐팅 그룹의 람정에 대한 지분(50%)을 전액 인수하면서 람정은 란딩 그룹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람정은 “람정제주개발의 현 경영진은 호텔, 레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다녀간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들로 앞으로 신화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화공원 사업은 차질 없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내년 4분기부터 단계적으로 개장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람정은 “현재 운영중인 맞춤형 지역인재 양성 프로그램 역시 앞으로도 계획대로 추진 될 것”이라며 “람정 트랙을 이수한 인재들은 신화 월드에 취업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학생 등 제주청년 60명이 지난해 1월 싱가포르에 파견, 연수를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차로 37명이 파견됐다.
제주신화역사공원은 지난해 2월 12일 기공, 내년 4분기에 1단계 개장을 앞두고 있다. 부지면적이 약 250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다. 공원 내에는 ▲세계 신화와 전설을 테마로 한 7개 구역에 20여개의 놀이기구 ▲ 제주 최대 규모의 어드벤처 워터파크 ▲쇼핑몰·레스토랑 복합단지 ▲카지노 ▲제주 첫 6성급 호텔 ▲ MICE(마이스) 시설 등이 조성된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