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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에서 3억원 상당의 전선을 훔쳐 되판 30대가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2일 공사장에서 3억 2000만원 상당의 전선케이블을 절취한 혐의(절도)로 김모(39)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또 훔친 전선임을 알면서도 김씨로부터 이를 구입한 혐의(장물 취득)로 고물상 운영자 이모(57)씨 등 3명에 대해서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년간 서귀포시 한 공사가 중단된 공사장에서 전선드럼에 감겨있는 전선을 절단기로 절단해 훔친 혐의다.

 

김씨는 주로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에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1년간 드럼 36개에 감겨있는 6개 종류의 전선케이블 36톤(시가 3억 2000만원 상당)을 훔쳤다.

 

경찰은 김씨의 의뢰로 화물차량을 이용해 피복이 벗겨진 구리 1.8톤을 제주시내 고물상까지 운반한 화물차량 기사로부터 첩보를 입수, 내사에 착수했다.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인상착의 등을 확인한 경찰은 김씨로 특정하고 탐문·추적끝에 경남 거제시의 한 식당에서 지난 19일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무직인 김씨는 생활이 어려워지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와 이씨 등 피의자들을 상대로 추가 여죄 및 공범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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