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은 4일 오후 제주시에 거주하는 A(55)씨가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과 30일 제주시 한 마트와 시장에서 어패류를 구입, 가족들과 함께 자택에서 취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31일 저녁 7시부터 오한과 40℃의 고열, 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를 하던 중 지난 4일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전국에서는 5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그 중 1명이 제주다. 제주에서는 2014년에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2명이 발생했었다.
도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돼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 증식에 따른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2000년에 지정된 법정감염병(제3군)이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의해 발병한다.
증상은 발열과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이다. 발열 후 36시간이 지나면 하지에서 발진으로 시작해 수포를 형성, 점차 범위가 확대되면서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또 저혈압, 혈소판 감소, 쇼크, 파종성혈관내응고 등 패혈증이 나타난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 혹은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하거나 오염된 해수가 상처부위를 통해 침입할 경우 감염된다. 섭취시 20~48시간, 피부 접촉시 12시간 이내의 잠복기를 거친다.
치명률이 50%이상이며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시프로플록사신, 독시사이클린 등 적절한 항생제와 적극적인 병변절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간 질환자와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면역결핍환자, 항암제 복용자 등은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의 경우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시 치명률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패류는 가급적 5℃이하 저온에 보관하고 60℃ 이상 가열처리 후 섭취해야 한다. 또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히 씻은 후 섭취해야하며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또 피부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면 안된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