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기세가 심상치 않다. 3일째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 기록이 경신됐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 제주지역 전력수요는 81만2000kW를 기록했다. 26일 오후 2시에 경신된 최대 전력수요량 80만8000kW를 하루 만에 넘어선 것.
이날 최대 전력수요 발생 순간 공급 예비력은 24만6000kW, 예비율 30.3%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
지난 22일 이후 6일 사이 벌써 4번째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2일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치는 지난해 75만9000kW 보다 3000kW(0.4%) 높은 76만2000kW를 기록했다. 26일에는 79만7000kW, 27일에는 80만8000kW를 기록했다.
엿새 사이 5만kW가 증가한 것이다.
보통 일반 가정에서 하룻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은 3kW.
하룻동안 제주시내 중소규모 호텔은 1000kW, 제주공항은 1만kW를 사용한다.
즉 엿새 사이 제주공항이 5일, 호텔이 50일, 가정집이 45년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 증가한 것이다.
연일 경신되는 최대 전력수요 기록에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전력거래소는 당분간 이어질 무더위와 휴가 관광객의 증가로 최대 전력수요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전력거래소는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 설비의 안정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