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사무국으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스페인 메노르카 섬에서 열린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회의에서 제주도와 스페인 메노르카가 만장일치로 네트워크 사무국으로 지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도가 사무국으로 지정돼 네트워크를 주도하게 됨에 따라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10주년을 맞아 올해 시행되는 유네스코 MAB의 재평가와 국제 교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는 제주도, 메노르카, 일본, 러시아, 칠레, 포르투갈 등 11개국 21개 생물권보전지역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제주도와 메노르카를 주축으로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연구 결과와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정보를 공유해 생물권보전지역의 발전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제주도는 메노르카와 협의해 네트워크 운영에 관한 내용을 작성한 뒤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사무국의 검토를 거쳐 오는 7월 열리는 제24차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유네스코, 한국MAB, 스페인MAB, 제주도, 메노르카 등 5자 간에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했다.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는 2008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제3차 생물권보전지역 세계대회에서 합의가 된 마드리드 행동 계획(Madrid Action Plan)의 주요 후속조치의 하나로 설립됐다. 기존에 형성된 동북아 네트워크, 유럽 네트워크, 아프리카 네트워크 등 지역네트워크와 연계하고 섬들의 공통과제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2009년 제주에서 개최된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워크숍에서 제주도와 메노르카가 공동으로 제안했으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조정이사회가 승인해 설립됐다.
유네스코는 2002년 12월 한라산국립공원을 포함해 해발 200m 이상의 중산간 지역, 서귀포시 영천.효돈천과 그 주변 지역, 서귀포해양도립공원 등 생태계 보전 가치가 있는 831㎢를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